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멋진 날라리가 되기로 결심한 미츠하시는 머
리를 금발로 염색하러 이발소에 간다. 그곳에서 그는 심상치 않은 녀
석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음날 같은 반에 동시에 전학 온 이토가 바
로 그녀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상한 헤어스타일에 껄렁한 태도
로 두 사람은 전학 첫날부터 문제아로 소문이 난다.
교내 불량배들은 이 둘에게 시비를 걸어대고 뛰어난 싸움실력을 가진
것도 아닌 미츠하시와 이토는 오기와 비겁한 대응으로 어찌됐건 이기
고 만다. 사이가 그다지 좋아보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간
의 의리가 없는 것 같지도 않은 이상한 두 꼴통들의 날라리 되기는 이
런 식으로 성공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걸핏하면 "세상은 나를 중심
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외치는 미츠하시의 대사가 허풍스럽게 보이
기도 하지만 때론 정말로 그런 게 아닐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엉뚱함이 이 만화가 지니고 있는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