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이고 코믹하며, 발랄하고 상큼한 아줌마 '카키'의 발칙한 이야기를 담은 카툰 에세이집. 30대 중반의 평범한 아줌마가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카툰으로 그려내어 특별하게 보여주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나와 당신, 사랑에 대한 저자만의 톡특한 생각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친숙한 동화를 새롭게 해석해낸다.
두 자녀를 둔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저자는 결혼 전 만화가로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소소한 일상과 단상에 특유의 발랄한 생각과 시각을 유감없이 담아낸 그림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고, 누리꾼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블로그와 포털사이트 등에 올린 카툰은 물론, 온라인에는 없는 감성적인 이야기, 카툰의 모델이 된 사람들이나 장소들의 사진 등을 담고 있어 더 깊은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저자는 카툰을 통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것에 자잘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사랑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남편을 위해 저녁식사를 아름답게 차리거나 자기 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아 자신의 인형을 사거나 잘생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설레는 등 일탈처럼 보이는 자신의 행동을 솔직하게 그려내 공감, 즐거움, 부러움을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