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IF 가정법'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가상역사만큼 즐겁고 신나는 체험도 드물다. 다나카 요시키의 장편소설 '아루스란 전기'가 세기말에 던지는 'IF 가정법'은 '동양의 문명이 서양에 굴복하지 않았다면...'에 관한 것이다. 이처럼 '은하영웅전설'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고정팬을 갖고 있는 다나카 요시키의 '아루스란 전기'는 하마터면 다음 1000년의 역사를 뒤바꿀 수도 있었던 12세기 전후 오리엔트에서 있었던 동서양 양 진영간의 긴박한 역사적 순간을 소설로 상징화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들은 다나카 요시키 특유의 소설적 재미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은유적으로 묘사되고 있을 뿐이다. '아루스란 전기'의 주무대인 파르스라는 국가는 중세 페르시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아 만들어낸 가상의 제국이다. 마찬가지로 파르스를 침공하는 루시타니아는 십자군과 미 대륙을 정복한 스페인을 연상시키는 상상물이고, 신드라는 인도다. 다양한 종교,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는 소설 속의 세력들은 12세기 전후 세계사에서 실재했던 세력들의 소설적 가명이다. 그러나 실재했던 과거의 모습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로운 시공 속에서 다나카 요시키는 자신이 창조해 낸 인물들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정열적으로 풀어놓는다. 다나카 요시키는 '아루스란 전기'에서 신앙과 칼을 앞세워 동양으로 밀어닥치는 서양 문명을 폭력적이고 야만적으로, 또한 맹목적인 신앙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독단적인 집단으로 상징화한다. 물론 상대성을 상실한 이들의 믿음에 맞서는 동양 문명의 형태는 민본주의에 기반한 왕정의 형태로 그린다. '개인 각자의 사상'을 중요시하는 다나카 요시키가 민주주의의 진정한 이념을 추구하는 동양적 가치를 대안으로 형상화시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따라서 이 책은 동서양에 대한 문명과 야만, 중심과 주변, 합리와 독단, 강함과 약함, 정의와 부정 등 일체의 고정관념을 뒤집게 만드는 놀라운 경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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