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거나,
내일 피거나.
잔혹한 운명을 거스르며 거기에 맞서는 한 소년의 격정적인 인생을 그린 시대작.산사태에 휩쓸려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버린 성. 히슈시로 카와카에리쿠모 성!!
전해지는 말로는 그 전날 밤, 제물로 바쳐진 아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신쿠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분명히 죽었어야 하는 아기, 행방불명된 제물, 그것은 바로 자신이 아닌가?
가슴속에 품고 있던 숙명이 신쿠로를 정처 없이 떠도는 여행을 떠나게 하는데...
'떠돌이'떠돌이(無宿人)는 에도 시대 인별장(호적)에서 이름이 사라진 삶을 말한다.
당시엔 인별장을 바탕으로 세금을 징수했다.
장기간 세금을 내지 않은 자, 행실이 나쁜 자, 부모한테 의절 당한 자는 인별장의 이름에 붉은 줄이 쳐지고 떠돌이는 번득한 직업을 갖지 못한다.
수입을 얻는 방법은 범죄와 도박밖에 없다.